남미 이민의 장점 5가지

남미로 이민을 하는 분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과거에 이미 남미로 이민을 오신 분들의 자손들이 계속 거주를 하고 있고, 이들이 현지인들과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어 교민의 숫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 막장 경제를 치달리는 아르헨티나 역시 교민이 남미에서는 브라질 다음으로 많은 3-4만명 수준일 정도다. 그만큼 남미는 우리가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것 이상으로 장점이 많은 곳이지 않을까?

남미의 장점을 알아보자

천혜의 환경 – 남미는 지구본으로만 보면 의외로 되게 작은 대륙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땅덩어리다. 그런데 대부분 멀기도 멀고 지도상으로 보면 되게 가까워 보인다는 착각속에 남미여행은 페루 – 볼리비아 – 칠레 – 아르헨티나 – 브라질을 모두 돌아보는걸로 착각을 한다. 하지만 그렇기 떄문에 일정에 밀려 무리수를 감행하게 되고 위험함을 무릎쓰고 여행을 하다 각종 안전사고가 벌어지는 가장 큰 이유다. 한번 오려면 26시간이 최소의 시간이기에 그렇기도 하지만 남미는 우리 생각보다 더 큰 대륙이다. 거기에 남쪽으로는 남극 북쪽으로는 열대우림 기후까지 사계절이 다 있다보니 자연환경이 남다르다. 볼거리도 많고 아직 개발이 덜 되어있어 과거 문화 유산도 그대로 간직한 곳도 많다. 마추피추 이과수 파타고니아 우유니사막으로만 대변되는 남미이지만 이것들외에도 남미에는 풍부한 천혜의자연환경이 매력적이다.

조금만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사회 – 남미는 신분제 계급사회가 뚜렷하다. 가난한 집은 계속 가난하고 부를 물려받은 집은 계속 부를 거머쥐고 살게 되는 그런폐쇄적인 사회. 가장 큰 문제는 교육의 차이다. 공교육은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니 사립학교로 보내야 하는데 그건 개인의 소득을 넘어서는 큰 금액이라 일반 가정은 어불성설이다. 그렇다 보니 학생들의 수준이 우리나라와 비교해 많이 떨어지고 학구열도 크지 않다. 한국 학생들은 전세계 어디를 가나 그렇지만 1등은문제 없다. 여기도 아무리 공교육이 엉망이라도 학교에서 1등 최우등생이라면 좋은 대학 진학은 쉽고 의대로의 진학도 수월하다. 그럼에도 한국인들의 의사나 변호사 등 최상위 전문직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을 보면 이들도 남미사회에 아예 현지화 되어 현지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교육열을 보이는게 아닌가 싶다.

생각보다 안전한 치안 – 이걸 장점으로 꼽는게 말이 안된다고 반론을 제기할 수 있지만 사실이다. 남미 국가들은 소득에 따라 사는 거주지가 다르다보니 한국인들이 이민을 와서 살게 되는 각 나라 수도는 치안이 괜찮다. 특히 상위소득자들의 거주지 부촌에 대부분 거주를 하기에 더욱 치안에서 큰 위협을 느끼지 못한다. 이런 부촌들은 국가 경찰이 있는것을 떠나 해당 자치구별로 별도로 경호인력들을 고용해서 치안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어 더욱 안전하다. 게다가 최근에는 한국문화가 크게 유행을 하면서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가 상상이상으로 좋다. 과거 늙은 한국아저씨 주재원 외교관들이 와서 진상을 부린 경우가 많았지만 그런것들과 아랑곳 없이 한국문화를 배우고 한국사람이라면 더 큰 관심과 배려를 받기에 보다 안전한 생활이 가능하다.

다양한 여가와 레저를 즐길 수 있는 환경

남미 칠레와 아르헨티나 브라질 심지어 페루조차도 다양한 여가생활을 충족하면서 살기 매우 좋다. 아르헨티나는 1960년대까지도 선진국이었던 나라이고 인구의 95%가 분류상으로는 백인들이라 (실제로는 메스티조) 생활양식이 대단히 유럽풍이다. 집도 그렇고 건축물도 그렇고 여가를 즐기는것도 그렇고 문화생활도 유럽을 많이 닮아있고 거기에 남미 특유의 현지화까지 가미되어 먹고 마시고 즐기는데에는 아르헨티나만한 나라도 없다. 암튼 유럽 이민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남미는 스포츠와 문화 레저활동등에 있어 다양성도 다양성이고 접근성도 굉장히 좋다. 한국에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불고 있는 골프 열풍에 필드에 나가면 인당 30만원은 기본으로 써야하는 황당한 상황에 이곳 남미에 오면 그저 미소가 지어진다. 부킹이 어렵지도 않거니와 가격도 대단히 저렴하다. 골프만 그런게 아니라 승마도 도심에서도 쉽게 접근하여 즐길 수 있다. 서핑을 즐기기에도 좋은 파도들이 많이 있고, 조금만 이동하면 안데스산맥을 따라 스키리조트들도 많이 있다.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주변 공원도 군데군데 넓직 넓직하게 자리잡고 있고, 트레킹이라고 부르지만 아이젠을 착용해야 하는 설산 등반에, 화산트레킹 등등 생각하는 모든것이 다 있다. 파타고니아까지 가기는 여기 사는 현지인들도 쉽지 않지만 한국에서 티비로만 보던 것들을 그냥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유로운 분위기 즐기면서 사는 인생

우리는 인생을 조금 관조적으로 여유있게 즐기면서 살기가 쉽지 않다. 주변의 눈치를 봐야하고 나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게 아닌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하지만 남미는 자신의 행복 가족의 행복이 제1위다. 그 어떤것도 나와 가족을 우선할 수 없다. 처음에는 이런게 조금 적응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지금은 당연히 나와 가족이 먼저지 어떻게 다른걸 우선하면서 살았지? 라는 생각에 이르고 있다. 그러다보니 사회적인 분위기가 대체로 여유롭고 그 순간순간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마인드가 자리잡은것 같다. 이들은 아무런 날이 아니라도 친구들 삼삼오오 모이면 그걸 피에스타 파티라고 부르고 이야기 꽃을 피운다. 경제적으로 우리가 누리는 것에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나름대로 지혜를 짜내고 서로 도와가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음식을 먹다가 흥겨운 음악이 나오면 따라 부를 수 도 있고, 절로 어깨춤이 처질 수 도 있지 않나? 우리가 한국에서 그런식으로 행동하면 주변에서 비웃음을 사거나 눈총을 받고 손가락질을 받는건 살아오면서 익힌 한국식 생활태도였다. 하지만 남미에서는 Porque No? 즐거우면 춤을 출 수 있고 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는거지? 내가 하면 또 다른 누군가도 따라하고 모두가 흥을 발산하면서 어우러지며 살아가는게 여기 남미다.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남미에 와서는 이렇게 즐겁게 놀고 웃고 떠들고 다시 한국에 돌아가면 180도 한국식으로 변해서 살아가다가 남미의 그 자유롭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그리워하게 되는데 우리도 경직된 사회 양반다리에 남 지적질하면서 흉보는 그 문화를 빨리 벗어던지고 다들 어깨에 내려앉은 무거운 짐을 훌훌 털어버리고는 모두 즐겁게 세상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날이 오길 바란다.